회화의 종류
서양화가 김태윤 / 2000년 One day
회화는 어떠한 느낌을 그리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어떠한 것을 그림으로써 의도를 나타내는데, 이때 그리고자 하는 의도를 주제(테마)라고 하며 그것을 나타내기 위해 빌어 온 것을 소재(모티브)라 한다. 만약 평화를 나타내기 위해 비둘기나 어린이를 그렸다면, 평화는 주제이며 비둘기나 어린이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그 소재에 따라 회화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인물화 회화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소재라 할 수 있는데 나타내는 방법은 주제에 따라 상당히 달라서 원시인의 그림과 같이 사람 모습 그대로가 아니고 매우 상징적이다. 그러나 나타낸 부분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다.
두상 - 목까지 그려서 얼굴 부분만 나타낸 것.
흉상 - 가슴 부분가지 그린 것.
반신상 - 허리 부분까지 그린 것.
전신상 - 몸 전체를 나타낸 것.
반상 - 앉은 모습.
입상 - 서 있는 모습
와상 - 누운 모습
군상 - 둘 이상 여러 사람을 함께 그린 것
생활화 일상 생활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생활에 밀접하기 때문에 느낌이 생생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생활 습관 등을 알아 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물고기나 동물 사냥을 해서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수렵도를,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서는 농경도를 볼 수 있다. 근대 회화 중 생활화로는 밀레의 '만종'이나 '이삭 줍기'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미술에서는 조선조 후기의 김홍도, 신윤복 등의 풍속화는 생활에서 소재를 찾은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의 생활 감정이 매우 훌륭하게 묘사되어 있다.
환상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실제로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꿈이나 동화, 그리고 신비로운 세계를 상상하기도 한다. 환상화는 이렇게 실제로 있지는 않지만 마음 속에서 상상한 것으로 샤갈이나 클레, 미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신화, 이야기 그림 그리이스 신화에 대한 그림이 도자기 같은 데 그려진 것이 있는데 이것은 종교화와 함께 유럽 미술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르네상스 이후에도 신화에 큰 관심이 기울어져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같은 작품을 낳게 되었다. 페르시아, 인도의 삽화는 거의가 이야기를 그린 것인데 이것들은 이야기의 줄거리ㅡㄹ 따라 그림과 글이 함께 이야기 책을 엮고 있어 매우 귀중한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역사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혹은 기록하기 위하여 그린 것으로 주로 전쟁화가 많다. 들라크르와의 '자유의 여신'과 같이, 실제 있었던 일이지만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예술적 감정으로 그린 것도 있다. 이것은 역사를 소재로 했지만 단순히 사실을 기록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면 역사화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화로는 임진왜란 모습을 그린 '동래부, 부산진 순절도' 등이 있다.
종교화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 과거엔 국교가 있어서 국민이 모두 그것을 믿고 그것으로 국민이 뭉치었던만큼 어느 나라에서나 종교 미술은 그 나라 미술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느 시대엔 회화가 많고 어느 시대엔 조각이 많다. 유럽의 회화는 르네상스 이전까지는 거의 모두가 크리스트교에 관계되는 그림이다. 우리나라 종교미술은 거의가 불교미술로, 그림보다는 조각이 많은데, 삼국 시대의 종교화는 전하지 않으며, 강원도 부석사의 조사당 벽화가 고려 시대 것으로 유명하다.
풍경화 산이나 바다, 거리, 동네 등 우리 주위의 환경을 그린 것으로 동양화의 산수화는 그 대표가 되는데, 안견의 '몽유도원도', 정선의 '산수화'등은 우리나라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풍경이 대부분 배경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17세기에 이르러 네덜란드에서부터 풍경 자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그 후 인상파 화가들에 의해 즐겨 사용되었다.
정물화 정물이란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란 뜻이다. 즉 정물화는 움직이지 않는 물건을 그린 것으로 꽃이나 과일, 책상 등을 많이 택한다. 다른 그림에서도 중요하지만 정물화에서는 특히 구도가 중요시되어서 구도 연습으로 정물화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 정물화도 역시 17세기 네덜란드에서부터 독립적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동양화의 정물화로는 화조도나 사군자 등이 이에 속한다.
추상화 어떤 사물이나 상태를 표현하는데 보이는 대로가 아니고 그의 공통적인 면이나 특성만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 추상화는 보이는 대로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구상 회화가고도 한다. 만약 슬픈 감정을 그리고자 할 때 사실화에서는 우는 모습이나 비가 오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반해 추상화에서는 선과 색과 모양으로만 슬픈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1910년경 유럽에서 칸딘스키와 몽드리앙에 의해 시작됐는데 그후의 미술경향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서 현재는 한국의 화단에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추상하는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운으로 회화나 조각에 그치지 않고 건축이나 공예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구로구입시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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